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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당신을 위한 노래] 함께 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작성일2014-07-22
  • 작성자김미숙
  • 조회수2492
우리 전통악기가 이렇게 다양한 서양 악기들과도 조화를 잘 이루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준 '해금 플러스'공연.. 강은일 선생님의 환상적인 해금 연주와 더불어 마음을 울리는 말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었으나 분향소를 방문하면서 함께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하셨던 그 말씀이요. 그 시간, 함께 많이 울었습니다. 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인들의 자녀가 더 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아픈 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야한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만들었습니다. 안숙선 선생님의 창과 정경화 선생님의 연주 역시 그분들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했던 그 마음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나눔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지인들에게도 전하겠습니다. 세상엔 아직 희망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요. 이제 이틀 후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백일이 됩니다. 여전히 아무것도 밝혀진게 없는데, 그만 좀 하지, 지긋지긋하다, 세상 천지 네 자식들만 잃었냐 하며 억지스럽게 말하며 유족을 상처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예당에 오셔서, 이분들의 연주를 들었다면 그 강팍한 심장이 조금은 온기를 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참사로 인해 예당도 많이 아파하고 차질도 많이 생긴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좋은 이웃으로 같이 동행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딸아이와 지인의 딸이 함께 해금을 수강하고자 했는데, 강은일 선생님 영향이었을까요? 벌써 수강생이 다 채워져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