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예술] 안산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 모집(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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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또 다른 행복의 탐색 - ‘동감’과 ‘부끄러움’이라는 감정 (최병구-성균관대) 이 강좌는 ‘행복’의 조건에 대해 살펴보고, 진짜 행복을 위한 꿈꾸기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행복을 위한 제1조건인 ‘물질’이 정말 ‘나’의 행복을 보증하는가? 수많은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물질적 부는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물질적 조건이 행복을 보장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의 결과는 늘 참혹하다. 이러한 아이러니는 왜, 발생하는가? 아니, 원래 행복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근대 초기(1910~20년대)문학 작품과 최근의 문학 작품을 활용한다. 근대 초기의 문학 작품은 지금과는 다르게 행복에 대한 복잡한 쟁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근대 초기 문학 작품을 통해 행복을 위한 ‘동감’과 ‘부끄러움’의 감정에 대해 함께 느껴보고, 이를 다시 최근의 문학 작품과 비교하며 행복 범주의 재구성을 시도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적 영역이라 여겨지는 ‘행복’이 국가사회의 공적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우리의 꿈에 대해 재성찰할 수 있었으면 한다.
3. 고전(苦戰)의 시대, 고전(古典)을 읽다 - 고전에서 배우는 공감과 연대의 철학 (김홍백-단국대)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미디어로 접한 여러 사건사고의 피해자를 안타까워하고 동정하고 연민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내가 피해의 당사자가 아닐 때에 국한된다. 내 문제일 수도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이 압도적이게 된다. 그렇기에 필요한 것이 ‘공감(sympathy)’의 능력이다.(아담 스미스) 공감은 나와 대상을 분리시키는 동정이나 연민과 달리, 나와 대상을 일치시켜 타인의 감정과 처지로 나의 감정과 처지를 이입시키는 ‘역지감지(易地感之)’의 능력이다. 여기서 비로소 ‘연대’로 나아갈 수 있는 윤리적, 실천적 거점이 마련될 수 있다.
4. 타자의 민낯, 그 고통을 직시할 때 - 한국 문학작품 속에 나타나는 타자를 위한 윤리학 (조영란-한국예술종합학교)
근대 이후 사상사에서 ‘인간 주체’에 대한 이해는 지속적인 관심사였다. 특히 1인칭 중심의 주체 사상 내에서 ‘타자’의 존재는 언제나 대상화되거나 간과되어왔다. 하지만 과연 ‘나’와 ‘타자’는 별개의 존재인가? ‘나’의 존재감은 ‘타자’를 배척하고 이겨내야만 성립가능하며 더 빛을 발할 수 있는가? 이 강의는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즉, 기존 이성주의 윤리학이 지닌 모순을 되짚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레비나스와 알랭 바디우의 철학이론을 통해 ‘타자’를 위한 윤리학의 성립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선 레비나스로부터는 인간의 자기 정체성이 1인칭의 주체적 관심을 떠나 주체 바깥 다른 차원으로부터도 해석될 수 있음을 살펴볼 것이다. ‘전체성’으로 묶일 수 있는 사유 중심적인 질서가 지닌 폭력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유 너머로의 ‘무한성’에 대해 상상해 볼 것이다. 이를 통해 ‘타자’가 지닌 가치와 더불어 배타적으로 여겨왔던 ‘타자’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해 볼 것이다. 바디우를 통해서는 (특히 소외된) ‘타자’들이 현실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주체로 거듭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이들은 사회의 모순을 직시하며 그 부당함에 자신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다수의 윤리학에 균열을 가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참진리가 무엇인가를 깨닫는 ‘앎’을 획득하게 된다. 이는 또한 사랑이라는 사건으로 표출되어 공동체가 서로에 대한 경외심과 책임감을 발견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게 된다.
5. '우리는 어떤 생명입니까?' - 시가 노래했던 사람들 사이의 ‘섬’ 찾기 (권창규 -연세대)
6. 대중문화를 통해 표현되는 갑을갈등 분투기 - 불평등사회 극복을 위한 시론 (강부원-한국방송통신대) 갑을갈등은 경쟁이 내면화된 한국 사회의 병적 모순을 담고 있다. 어느 영역에서나 빈번하고 자연스럽게 갑과 을로 나뉘어 대치하고 있는 사회 구조는 갈등이 만연한 한국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는 축도이다. 차별은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증상이며, 불평등의 자연화로 인해 촉발되는 구조적 갈등은 온갖 적폐들로 남아 있다. 직장과 학교를 포함해 어느 집단에서나 쉽게 발견되는 갑을간의 적대 전선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다. 이는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뿌리 깊은 역사적 상흔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과 분노는 무한 반복된다. 갑에게 받은 을의 상처와 불이익은 병을 새롭게 착취하는 것으로 절대 해소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갑을 갈등의 본질적인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그 근원적인 해결책은 무엇인가. 어쩌면 우리는 갑을갈등을 조장하는 어떤 불합리하고 불안한 공포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갑을갈등이라는 집단 내부의 긴장에 종속된 채 자신의 작은 권리가 침해되고 이익이 훼손되는 것에 발끈하는 행동만이 정당한 자기 보호의 조치인 것처럼 이해되는 사회 속에 어느덧 우리는 꽁꽁 갇혀 버렸다. 구성원 간의 실천적 연대와 민주 시민으로서 공유해야할 덕성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뒷통수 공화국’, 한국 사회의 단면을 TV드라마 (직장의 신>, 영화 (부당거래>, (더 테러 라이브> 등을 통해 예리하게 해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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