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공룡작가 이명선 개인전
2025-09-12(금) ~ 2025-09-19(금)공룡작가 이명선의 이야기
저의 작품을 보러 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개미와 거미, 잠자리 등 곤충들과 놀기를 좋아하였고, 공룡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 그리고 전철과 기차를 좋아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성장 하였습니다.
곤충들을 살펴보며 그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를 즐겼고, 18개월 경 부터는 그것들을 그림으로 그려내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그리기 시작하던 것에서 물감을 사용하게 되었고, 3세 무렵에는 수제비 반죽을 떼어 입체 작품을 만드는 저를 보고 엄마가 클레이를 사다주어 그 때부터는 클레이와 도예토를 매체로 하여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을 입체형태로 만들기 시작하였답니다.
저는 주로 여러 종류의 공룡을 작업하다 보니 공룡작가 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20살 무렵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디지털드로잉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여성캐릭터로 변환한 명순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패드를 활용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니 지금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카페나 여행지에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좋아해 한 달에 한번은 부산이나 정동진 등으로 나만의 1박2일 여행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언어적인 소통에는 어려운 점이 많이 있으나, 내가 작업하는 작품속의 얼굴 표정이나 동작의 표현을 통해 내가 느끼는 감정을 표출하여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폐성장애가 있는 나에게 있어 다양한 미술작업은 나의 감정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미술작업을 하고 있을 때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작품을 사람들이 바라봐 주고 관심을 줄 때 뿌듯하고 행복하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나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공룡작가 이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