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무늬
-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화랑전시관
- 화랑전시간 기획전시
- 2019.3.29 FRI - 4.21 SUN
- 김세중, 김유나, 김미라, 도저킴, 시원상, 신웅, 이다희, 이미성, 이민경, 양승원, 전강희, 전희경, 정철규, 태우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312
- 031-481-0504
- www.ansanart.com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윈원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안산문화재단
경계의 무늬
‘경계(境界)'는 어떤 것이 이것과 저것으로 구분되는 이분적인 나눔의 의미를 갖는다. 물리적인 선상에서는 분리의 의미가 더 강화된다. 그러므로 ’지역(地域)‘이라는 개념은 다분히 구분 가능한 물리적 범위를 설정하게 되며, 고유한 특색 등으로 특정되는 ’경계‘의 모양을 품게 된다. 지역은 지리, 역사, 문화, 경제, 사회, 계층 등등의 다채로운 요인으로 다양한 경계들을 지우고 각각의 요소들에서 기인한 지역색을 갖는다. 이러한 지역색은 어떤 예술가들에겐 자기 작업의 근간이 되기도 하고, 예술행위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고도의 산업화 과정을 지나오면서 이제는 지역과 지역 사이에서 크게 대별되는 양상을 발견하기보다는 거주의 기원을 잃은 유목적 상황을 더 빈번하게 만나게 된다. 물론, 도시와 농어촌의 풍경은 여전히 다르나 그것은 생활세계의 내용들에서 만들어지는 것일 뿐, 산업화는 삶의 양태를 확실히 획일화 해 버렸다.
이제 작가들은 스스로가 발을 디디고 있는 경계의 상황들을 인식하면서 유별함을 추출해 내기 보다는 보편적으로 다가오는 실존의 위기를 작품 속에 투사한다. 공감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 울림은 더욱 강하다. 작품을 구성하게 되는 소재는 고유의 특질을 갖게 된다. 그러나 주제로 표출되는 이야기는 어떤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는 지극히 제한적인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감염병처럼 관람자의 의식 속에 스며들어 예단 할 수 없는 내용으로 증식한다. 그것은 공포 일수도, 집단 무의식의 광기 일수도, 깊은 자괴감 이거나 뼈아픈 자각 일수도 있는 내용으로 말이다.
오늘 함께 자리한 14명의 젊은 작가들은 ‘안산(安山)’이 매개가 되어 모인 작가들이다. 안산을 저마다 인연으로 갖고 있지만, 각자가 작업에 천착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닿고자 하는 주제의식은 크게 다르지 않아 매우 흥미롭다. 일군은 안산이 겪은 ‘사건’에 주목하고 또 다른 일군은 안산의 문화적 환경에 주목한다. 하지만 앞서의 상황들 또한 작품으로 체화되어 나타나는 방식은 앞서 언급한 ‘실존의 위기’로 수렴된다. 그 곳에 있었기 때문에 작업의 촉발을 만들었던 매개가 되었을 뿐 대다수 작가들의 작업들은 현재를 견디고 있는 실존의 상황들을 투사하는 증언으로 나타난다.
14명 작가들의 증언들을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작업 등으로 구체화 된 물리적 덩어리로 다가오고, 우리는 그 증언들을 통해 예술 행위가 노정하는 각각의 ‘맥락’을 발견하게 된다. 작품이라 명명하기보다 ‘증언’이라 일컫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증언은 곧 언어이며 미술 작업이 이루는 시각적 구체화는 그 언어가 응축된 관심의 징표다. 관람객들이 예술적 언어로서 발화되는 작품의 표정을 포착해 낼 수 있을 때 작가들의 내밀한 증언들은 생명력을 갖게 된다. 이 순간에 이르게 되면 비로소 물리적 현상에 매몰되어 있는 ‘경계의 무늬’가 오롯이 심리적 경계를 넘나드는 의식의 자유롭고 격렬한 진폭으로 격상된다.
김미라
나는 전례 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며 겪는 시간과 공간의 혼합 현상을 미디어를 통해 복합적 이미지로 포착하고자 한다. 나의 작업에서 복합 이미지의 혼종성(hybridity)은 모호함과 의외성으로 작용하며 사회의 보편적 믿음에 내포된 불확실성을 드러낸다.
- The Sense and Its Double 감각과 분신, 싱글채널 비디오, 8분, 2018
김세중
자연의 질서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해 가는 생명체로서 자연에서 영원한 생명성을 상징하는 돌(자연)을 통하여 동양의 자연관과 인간의 삶을 연계하여 생각함으로써 자연에 내재하는 인간의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삶의 긍정적 의미를 모색해 보고자 함이 작품의 주된 의의이다.
- Between eternity and moment(영원과 순간 사이), 116.7x38.6cm, Oil on canvas, 2018
김유나
시간의 흐름 속에서 깨달은 것은, 세상과의 관계 맺기가 가능한 본질적인 이유였다. 그것은 개개인의 총집합이 사회가 된다는 것이었고, 나는 '나'이고 너는 '너'라는 것이었다.
- 내가 나이고 네가 너라는 간극 06 섬과 섬, 500cmx90cm, pigment print, 2018
도저킴
미세한 균열
애써 감추지 않는 빈틈
누군가를 향한 무언의 호의
하나 됨을 위한 새로운 시작
일말의 가능성이 존재하기를
- Believe4, Archival Pigment Print, 45x70cm, 2018
시원상
마음속에는 수많은 풍경과 생물 및 사물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같이.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자아自我에 의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 A Landscape In Mind- 오전에 불어온 viridian의 바람, oil on canvas, 72.7x72.7cm, 2018
신웅
그 어떠한 것보다 우리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가 보이는 색감, 온도, 터치와 호흡에 대한 변화를 시각화하여 시시각각 드러나는 날씨의 변화무쌍한 색감을 바람에 맡겨서 펼쳐 낸다.
- The diffusion of wind, 100x80.3, Oil on canvas, 2019
양승원
재현된 형태에서 나아가 물리적 실재와 형상이라는 허구의 대립적 의미와 마주치게 되며, 이러한 경계선에서 사회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관념적, 시대적인 통념을 감지하고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에 관하여 가치를 다시 하여금 물어보려고 한다.
- 곳간(Repository), 120x180cm, Archival Pigment Print, 2018
이다희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마지막 레이어는 뒤섞인 공간으로써 실체화되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정한 공간의 형상은 인물을 강제하는 매개체인 동시에 심리적 상태를 대변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 으아아앙, 100F, oil on canvas, 2018
이미성
나는 현상의 이면이 지닌 신비함을 시각작품으로 재현하고 관객에게 인간과 자연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 How it feels, 가변크기, 다채널영상설치, 2018
이민경
나에게 있어서 쌓는다는 것은 채운다는 것이기도 하고 비운다는 것이기도 하다. 흙을 빚어 돌담을 쌓듯 혹은 돌을 켜 탑을 쌓듯 무언가를 쌓는다는 것은 공간을 채우는 일이며, 쌓고 난 그 배경을 비워내는 상징적인 작업이다.
- 쌓기와 채우기의 시간과 삶 2018-7, 캔버스위에 한지 종이, 130x162cm, 2018
전강희
우리들의 일상은 상품들의 소비와 유흥 문화로 인하여 점점 미학화(美學化)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체감하는 개개의 것들은 아무래도 인식되지 못한 채 그저 커다란 덩어리들로 연속될 뿐이며, 설령 무엇인가가 바뀌거나 사라질지언정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
- 중앙동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Sky Wild, 101.6x152.3cm, Digital Print, 2018
전희경
그간의 작품들이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서 혼란스러워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흐트러짐 없이 이를 담담하게 직시하는 태도로 변모한 듯하다.
- 선과 시, Zen and Poem, 194x518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8
정철규
성공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패로 실패를 가린 것일 뿐인데,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실패로 실패를 가리는 것. 그것은 완벽할 수도, 영원할 수도 없는 것이다. 하나의 실패가 매듭을 만듦과 동시에 그 매듭을 지워 버리듯 새로운 실패의 장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 죽어야 하는 말들-사랑하니깐 반대합니다, 나무판자 위에 아크릴 각재, 가변설치, 2018
태우
'Pool'과 'Lay', 두 단어를 빠르게 발음하면 나의 최종적 의도인 'Play'가 드러난다. 내가 추구하는 그림은 동양화의 전통적 장점을 작품에 투영하고 이 시대의 시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다.
- Pool lay 臥遊, 162x112cm, Korean Ink Mixed media on Canvas, 2018
화랑전시관 기획전시
경계의 무늬
- 전시기간
- 2019. 3. 29 ~ 4. 21.
- 전시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제 1, 2전시실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관람종료 30분전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 관람요금
- 일반/대학생 1,000원, 초중고등학생 500원
※미취학아동/장애인/65세이상 어르신 무료
- 주최/주관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안산문화재단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전시투어
- 일시
- 전시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별도의 단체관람 문의 및 투어 요청이 있을 시 탄력적 운영
- 장소
- 화랑전시관 제 1, 2전시실
- 참여대상
- 학교단체, 안산시민 및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관람객
- 참여인원
- 회차당 10명 이상
- 참여방법
- 공지된 참여안내 내용을 참조해 참여하고 싶은 일정과 성함, 성별, 나이, 연락처를 기입한
신청서를 담당자 메일계정으로 신청(선착순 마감) ※소규모 단체참가 희망 시 별도참가 문의
- 소요시간
- 30 ~ 40분
- 내용
- 전시기획자와 함께 하는 전시투어('경계의 무늬' 참여 작가 작품설명)
# 단원미술관 기획전시
- 원로화가 성백주 작품 기증전
- 수만 가지 색, 오만 가지 장미
- 전시기간: 2019. 3. 13. ~ 5. 19.
- 전시장소: 단원미술관 1관
- 단원콘텐츠전시
- 단원절세보첩: 마음으로 그린 산수화
- 전시기간: 2018. 7. 10 ~
- 전시장소: 단원미술관 3관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312
- 031-481-0504
- www.ansan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