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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오더메이드 레퍼토리 잡> 잡가, 정녕 잡스러운 소리인가

  • 작성일2014-11-05
  • 작성자채승주
  • 조회수2542
*다분히 제 생각 위주로 적어봅니다. '잡가'란 있는 그대로 뜻을 풀이하면 '잡스러운 소리'라 한다. 소리꾼에겐 익숙한 단어일 수 있지만 민요를 자주 접하지 않는 이에게는 생소한 단어이다. 글쓴이 또한 처음 접하는 소리로 꽤나 당황스러웠다. 이왕이면 제대로 느끼고 바르게 해석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가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머리에 담으려 하였다. 하지만 마음만큼 따라가지 못하니 아쉽다 못해 불안감마저 들었다. 많은 관객들이 이와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물론 공연의 초반! 팔색조 이희문씨의 매력을 보기 전까지다. (정말이지 이 불안한 마음을 소리꾼이 잠재워준다.) 공연은 전반적으로 우리(전통)의 소리는 두되 현대에 맞추어 재해석이 되었다. 처음은 진지하나 진기한 광경이 하나둘씩 펼쳐지다 극의 끝이 다가올수록 그 흥이 절정에 도달하게 만든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소리꾼의 리듬에 박수를 치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전통) 소리는 예전 시장 중심에서 소리꾼의 소리를 안주삼아 한잔씩 주고받기도 하고 관객이 추임새를 넣으며 흥겨운 분위기가 어우러졌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는 시장이 아닌 공연장 무대에서 많이 이루어진다. 공연장에서의 우리는 공간의 특성상 바른 자세로 앉아있길 요구받지만 이 공연만큼은 여긴 공연장의 무대가 아닌 시장의 중심이 되어버린다. 속안의 흥을 감출필요도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다. 무리하게 가사에 집중하느라 자신의 흥을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끼면 공연을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후기가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