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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당신을 위한 노래> 관람후기

  • 작성일2014-07-15
  • 작성자김부순
  • 조회수2483
<당신을 위한 노래> 라는 제목으로 재능기부를 해주신 정경화, 안숙선, 강은일 쌤의 감동 넘치는 공연을 보고 왔다. 해금 연주가 강은일 쌤의 온몸으로 하는 연주가 잊혀져 가는 그들을 떠올리게 했다. 안숙선 선생님의 <흥부가>소리도, 정경화 선생님의 바이올린 선율과 얼굴 표정, 그리고 열정적인 몸짓들 역시...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느새 그들을 잊고 있었던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강은일 쌤의 말씀이 떠오른다. 자신의 음악으로 그들을 위로하겠다는 생각에 집을 나섰는데, 합동분향소에 가보니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음악으로 그들이 위로받을 수 있겠느냐고...ㅜㅜ 너무 늦게 찾아왔다는 생각도 들지만 위로보다는 그냥 함께 울다갈거라고...그 순간 나도 울컥 눈물이 났다... 공연 내내 한 눈을 팔 수가 없을만큼 훌륭한 공연이었다. 안숙선 선생님의 판소리는 정말 소리의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소리 대목에 맞는 몸짓은 아름다운 나비의 몸짓 그 자체였고,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떼는 모습도 얼마나 사뿐거리는지 갓 시집온 새색시의 몸짓처럼 아름답게 느껴졌다. 물론 강은일쌤의 해금 연주도 일품이었다. 온몸으로 연주하시는 모습은 해금과 선생님이 한몸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밀양>을 연주할 때마다 천안함 사고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겠노라고 하신 진솔한 말씀은 지금도 생생하다. 마지막으로 정경화선생님의 연주는 열정 그 자체였다. 20여년쯤 됐을까?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정트리오 공연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이 처음이다. 그 날의 연주는 바이올린의 선율도 아름다웠지만, 선생님의 얼굴 표정과 몸짓 역시 음악을 표현하고 있었다. 어느새 내 마음 속에선 그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마웠다. 아픈 우리들을 기억하고 이렇게 찾아주신 그 분들이... 하루빨리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어 진상규명을 하고 아픈 그들에게 일상의 행복이 주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