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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목욕탕집 세남자> 모니터즈 후기 입니다.

  • 작성일2014-06-26
  • 작성자김민정
  • 조회수2602
안녕하세요^-^ ASAC 오픈 프로젝트 모니터즈로 첫 번째 연극을 관람한 김민정 입니다. 안산문화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25일 8시에 목욕탕 집 세 남자를 재미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연극 <목욕탕 집 남자>는 2013년에 창단한 극단 <창작 스튜디오 자전거 날다>의 작품입니다. 극본 정숙희 님, 연출 유수미 님, 출연 장항석 님, 신현실 님, 이승구 님, 최영열 님, 이태근 님, 한혜진 님, 민윤영 님 7명의 배우님들이 만든 연극입니다. 대형 사우나에 밀려난 변두리의 목욕탕이 주 무대 배경으로 고지식하고 명언집을 읽는 이발사, 마초남 때밀이, 키르기스탄에서 온 세탁사, 세 남자의 마음을 훔친 미스킴, 목욕탕 주인 할머니,부동산/은행 손님, 여사장/은행 직원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추억 속 고향 이야기, 결혼을 위해 분투하는 세 남자 이야기, 삶을 위해 치러내야 하는 현실의 고통,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랑을 원하지만 한 사람에게 마음을 다 열지 못하는 여자, 결혼과 현실에 대한 고민 등등의 이야기가 깨알같이 찰지게 코믹 요소 가득하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좌석이 지정석과 자유석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어서 일부 관객이 왔다갔다 자리를 잡기까지 조금 혼란이 있었는데요, 공연 시작까지 직원님들이 정리를 하시느라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지정석, 자유석 중에 한 가지로 통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석은 관람 시간을 버티기엔 엉덩이가 많이 아플 것 같고 살짝 불편해 보였어요. 배우님들의 연기와 우리가 사는 이야기가 아주 재미나게 펼쳐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관객님들이 중간중간 신나서 박수도 치시고 폭소를 터트리기도 하시고 흐뭇한 미소를 많이 지으셨습니다. 저는 키르기스탄에서 온 세탁사 최영열 님의 연기가 참 맛깔나고 재미지더라구요! 어제 처음으로 그 분의 연기를 보았는데 팬심 돋았습니다. 후후 할머니와 미스킴이 나누는 고향에서의 추억담에 고개를 끄덕끄덕 공감하게 되고 세탁사가 미스킴에게 프로포즈할 때 소소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또 뭉클하고 새 여사장 님이 목욕탕을 휩쓸며 독특한 유머 코드를 휙휙 날릴 때 너무 웃겨서 쓰러지고 여러 요소에서 공감과 웃음을 주었답니다. 안산 문화 재단에서 시작한 ASAC 오픈 스페이스 프로젝트의 첫 작품 <목욕탕 집 세 남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되구요, 오래오래 킵 고잉 하시기를 기원하고 <창작 스튜디오 자전거 날다> 제작, 팀원 분들의 노고에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구요, 29일까지 공연 운영 순조롭게 하시고, 다음 시즌에도, 그 다음 시즌에도 내내 이 공연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좋은 문화 충전의 시간이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