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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2013, 12, 3 안산시립합창단 정기연주 <안산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 작성일2013-12-06
  • 작성자홍정인
  • 조회수3423
박 신화 지휘자님과 안산시립합창단,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안내 담당 직원 및 홈페이지 관리자, 안산시와 안산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 날의 감동을 기억하고 싶어 후기를 남기려고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찾지 못해 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후기를 올렸는데요 연주 소식을 검색하러 다시 들어와보니 관람후기란이 있네요~ㅎ 지난 화요일 정기연주, 정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았다고나 할까요?~^^ 박 신화 지휘자님과 안산시립합창단의 오래된 팬이지만, 안산에서의 정기연주는 처음 가보았습니다. 잠시 일을 쉬고 있어서 연주소식을 듣고 이번엔 가볼 수 있겠구나 싶어 바로 예매했답니다. 그래도 서울 강북구 미아뉴타운에서 충정로, 하남시에서 안산으로의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두 시간 내내 안산시립합창단만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결코 먼 거리로 느껴지지 않더군요. 초행인데다가 일정에 차질이 생겨 조금 늦게 도착한 것이 지금도 너무나 아쉽습니다. 사실 저는 1부 프로그램 J.S.Bach의 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ㅎ 성탄의 의미에 적합한 레파토리와 요즘 주목 받고 있는 내로라하는 쏠리스트들과 안산시립합창단과의 조화가 너무나 궁금했답니다. 이런 이유로 아주 무례하고 무식하게 입구에 얌전히 서서 보겠노라고 입장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안내직원께서 정중하고 단호하게 거절하시더군요. “죄송합니다. 지휘자님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습니다. 아쉬우시겠지만 로비에서 모니터로 관람해주세요.” 사실 다른 지방시립의 경우는 이런 경우 살짝 입장을 허락해 주거든요. 그래서, 서운했냐구요? 아뇨~ 오히려 더 기대가 되었답니다~^^ 지각한 관객들에 대한 친절한 응대와 좌석 안내는 세종문화회관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내시스템은 예술의 전당 보다 세종문화회관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카데믹한 Bach 연주 다음 순서에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 기획이 참 좋았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관객들, 특히 어린이 관객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2부 무반주합창과 안무와 퍼포먼스를 곁들인 캐롤도 정말 좋았습니다. 안무를 하면서도 안무를 하지 않을 때와 거의 동일한 연주력을 보여주는 안산시립합창단~!! 런닝머신을 타면서 연습들을 하시는지...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잘하더군요...ㅋ 합창 애호가로서 매년 열리는 <한국합창대제전>을 볼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이 하나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시립합창단들이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안무와 퍼포먼스를 많이 선보이지만, 안무를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연주력에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는 겁니다. 이번 연주에서 안무하는 스테이지가 굉장히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연주력을 보여준 안산시립합창단을 칭찬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안산시립합창단은 더 이상 안산의 자랑이 아닙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죠~^^ 근데, 그걸 안산시민들도 잘 알고 있나봅니다. 제가 예매했을 때에도 17 좌석밖에 남아 있지 않았었는데요. 초대권 발행으로 인한 형식적인 매진이 아니라 실제로 만석이더군요. 특별히 가족단위의 관객, 어린이 관객이 많은 것과 염려와는 달리 훌륭한 관람태도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타 지방시립과 비교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안산시립합창단의 탁월한 연주력이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자칫 문화 소외계층이 될 수 있는 안산시민을 위한 안산시의 투자와 노력이 뒷받침되어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예매를 하려고 들어갔던 문화예술의 전당 홈페이지부터 그런 노력이 엿보이더군요. 다양하고도 수준 높은 연주와 전시, 관람 예절 안내 등... 분야별로 제시해 놓은 관람 예절 안내는 정말 유용한 정보인 것 같습니다. 국악의 경우, 국악 연주를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제게 유익한 정보라서 따로 스크랩도 해두었답니다...ㅎ 참! 안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상적인 장면이 또 하나 떠오르네요. 출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세 명의 여성단원들의 참여입니다. 피아노 옆에서나마 연주에 참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하나됨에서 안산시립합창단만의 저력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앵콜곡 연주에 앞서 사전에 사진촬영을 허락받으셨다며 많이 찍어서 SNS에 올려달라시던 박 신화 지휘자님의 센스 있는 멘트도 기억에 남구요..ㅋ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연주에 앞서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다른 지방 예술회관과는 달리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은 역세권으로 접근성이 좋아 타 지역 팬들의 관람도 용이할 것 같습니다. 제 욕심이 너무 과한가요?..ㅎ 늘 아름다운 연주를 보여주는 안산시립합창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