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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연예편지 with 이루마

  • 작성일2010-10-31
  • 작성자황선영
  • 조회수3532
10월이 가는 아쉬움을 ..
첫사랑의 설레이는 연예편지를 받아 읽어 보는듯한 마음을 안고..
두아이를 데리고 공연장에 가서 만나본 이루마의 피아노치는 모습과 아름다운 선율은..
어느새 나를 두아이의 엄마가 아닌 이제 첫사랑을 시작하는 소녀의 모습으로 바꾸어버렸다..
슈만과 쇼팽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음악회답게 야상곡 선율이 잘어울리는
벤치에 앉아 연예편지 읽어주듯 슈만과 쇼팽이 아름다운 피아노곡을 작곡하게된 사랑이야기를
들려줄땐 어느새 다시 사랑하는듯 가슴이뛰었고..
슈만이 마지막임종순간 클라라를 꽉 끌어안았다는 말엔 슈만이 클라라를 깊이 사랑한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슈만이 클라라에게 결혼선물로 줬다는 "미르테의꽃'을 김상진 이상희부부의 비올라와 피아노의 선율로 바리톤 한규원님의 가곡으로 비교하면서 들은 느낌도 넘 좋았다..
고전과 현대의 잘 어우러진 만남처럼 웅장한 무대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그랜드피아노와 팝피아니스트 윤한의 모습은
또다른 차세대 슈만 ,쇼팽이 오버랩 됨을 느낄수있었다..
성균관유생들 ost, 시네마파라다이스등을 들으며 지금의 이루마처럼 유명한 음악가로 떠오를 윤한을 만난것이다..
또 오늘 음악회에서 가장 강렬한 감동을 받은 신의재군의 피아노연주들~
사춘기인 중학생 아들은 의재군이 빗방울전주곡을 치기 시작하고 30초 동안 강한전율을 느꼈다고 한다..
음악을 듣는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것같다..
작년에 팔이 부러져 수술한후 피아노를 그만둔 울아들이 동갑내기 신의재군을 보면서 느끼는 감동은 더욱 컸을것같다..
나도또한 빗방울 전주곡을 들을땐 빗방울들이 튀어오르는것 같았고,왈츠를 들을땐 춤을 추는 것 같았고,겨울 바람 을
칠땐 겨울의 한복판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에뛰드들을 치는 천재소년을 보면서 지금도 무한한 박수를 보냅니다~~~~~~
트로이메라이,녹턴등 좋아하는 피아노곡들을 루빈씨의 기타연주로 들은 색다름..
마지막 앤딩으로 소녀 적 즐겨듣던 김현철씨의 마무리...
조금아쉬운 김현철씨의 감기.....3시간이 어느새 흘러 끝이나버린 아쉬움에 이루마씨의 곡 몇곡만 더 들었으면
완벽했을것 같은 투정을 조금 해봅니다~~~~~
어제의 음악회는 고전과 현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것같다..
피아노를 치고있는 딸은 슈만의 곡들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두들 넘 행복했던 가을의 마지막을 이루마씨와 함께해서 정말 행복합니다.
저도 오랫만에 받아든 연예편지를 마음속에 꼭 꼭 간직하렵니다..아직남아있는 올 가을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