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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연애편with이루마]공연 감상문 :)

  • 작성일2010-10-31
  • 작성자이선미
  • 조회수3711
드디어 한달을 기다리고 오늘 !
바로 오늘 3년만에 이루마님의 안산예당외출 -

이루마의 연애편지 음악회 -

공연팜플렛을 받아보니 -
사뭇 레터스 투 줄리엣의 영화 팜플렛을 보는듯 했다 -

어쨌든 설레이는 마음으로 편지를 뜯어보는 기분으로 살짝 열기 시작했다 -
사실 음악회 오기전에 아티스트가 어떤 테마로 공연을 하는지 항상 사전에 미리 조사를 하고
미리 연주를 들어 본다든지, 아니면 내용을 살펴보고 가서
감동을 많이 느끼려고 하는 - 계획적으로 사는 나인데 ...
최근 삶에 일어나는 예기지 못한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조언을 들었고,
하루종일 입을 닫고 일만 해야하는 직업이라
퇴근시간이되면 친구들을 만나 종달새처럼 쉴새없이 지져기고 -
또 ... 사에 가면 정말 잠시도 쉴새없이 몸과 머리를 움직여야 하는 빠듯한 일정 때문에
티켓을 우편으로 받은지 20일여만에 개봉했다... 헐...

연애편지를 그렇게 ... 늦게 뜯어보게 되었다 -
이러니 내가 사랑을 할수가 있겠나 ... 싶은 생각이 문득 지나갔다 -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역시 연애 편지의 내용은 정말 달콤했다 -

이루마씨가 연주를하는 직접공연이 아니라 여러 아티스트들이 나와서 공연을하는 거였던거였어 ...
어쨌든 그렇게 연애편지의 순서를 보고 공연을 관람하려 들어갔다 -

큰 무대위 한가운데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가을의 마지막밤을 기념하는듯이 바닥에 낙옆이 깔려있고,
왼쪽 구석엔 가을밤의 정취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가로등아래 흰벤치 ... 그리고 사색을 생각하게하는 빨간우체통이 있었다 ...
시간이 어느덧지나고, 뿌연 조명사이로 이루마씨가 걸어나오기 시작했고,

내 가슴은 마치 stranger guy 를 만나는듯 요동치기시작했지 ... ㅋ
하지만 서서히 들려오는 이루마씨의 연주덕에 ...
낮익은 피아노소리에 마음은 평온해졌고 ...
공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그렇게 한곡을 연주하고 나서 이루마씨가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

동갑내기 슈만과 쇼팽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고,
그들이 열정적으로 음악을 사랑해서 수많은 명곡을 남겼는데,
그 명곡들은 슈만과 쇼팽이 열열히 사랑을 할때 작곡했던 곡들이 대부분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을 ,
때론 모진 광야를 건너야하듯 수많은 시련이 있었고,
짝사랑의 아픔도 겪어야 했고, 하지만 사랑의 결실이 있었음을 기억하라고 - 하면서...


슈만이 클라라와 사랑할때 클라라를위해 쓴곡을 처음으로 연주가 시작되었다 ...
음 ... 나도 그렇게 내용을 알고 들은적은 처음이라 더욱 감동적이였던것 같았다 -
평소 클래식을 많이 듣는 편이라 귀에는 익숙한데
이루마씨가 차분한 목소리로 해설을 해주면서 한곡한곡 다른 케이스로 연주를 들으니까 -
귀뿐만이 아니라 마음속깊이 밖혀서 아직도 귓가에 맴돌았다 -


그렇게 슈만은 열열히 클라라와 사랑을 했지만 , 너무나도 젊은나이 47세에 운명을 하게 되는데...
운명을하는 날밤 클라라와 그의 딸이 영국에서 돌아와 슈만을 만나게 되는데 ...
슈만은 그때 당시 손과 발을 모두 쓸수 없는 상태 였지만,
클라라를 본즉시 클라라를 있는 힘을 다해 끌어 안았데 ...
클라라가 슈만이 죽고 난후 이렇게 말했데 ...
"그는 그날밤 날 보는 순간 있는힘을다해 끌어 안았고,
나는 그렇게 꽉 안긴건 처음이였고, 죽을때까지 그 느낌을 잊지 않을거다 ... " 라고 써놨데 ...

너무 - 아름답지 ... ㅋ

그리고 쇼팽은 비쩍마른몸에 볼품없는 외모 때문에 짝사랑을 많이 해서그런지
그의 음악은 정말이지 ... 겨울바람 !!! 자신이 작곡하고 이름을 붙힌 그제목이 참 잘어울렸어 ㅋ
너무 모질고 힘들고, 나중엔 체념한듯한 그의 야상곡마저 ... ㅋ
쓸쓸하게 들려왔어 ㅋ

역시 - 짝사랑은 이루어질수 없고 그아픔은 배가되고 ... ㅋ

잠시 지루할법한 공연의 백미를 중간에 신인 피아니스트 윤한씨가(보석을발견했어!)
재치있게 구성해주셨어
사랑하기때문에 의 피아노반주로 시작으로
성균관스캔들 의 톡톡튀는 사랑을 전개해나가는 음악 Let stay togrther
씨애들의 잠못이루는밤 의 When i fall in love로 깊어가는 가을밤 공연의 깊이를 더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네마천국의 토토와 할아버지의 만남가운데 등장하는
cinema paradiso !!!로 감동을 선사해 주었어 :)

그리고 ... 참 싱어송 라이터의 루빈씨의 기타 연주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쇼팽의 녹턴9-2 은
뭐랄까 ... 과묵한 클래식의 발랄한 반란으로 해석해도 될것처럼
신선한 청량음료를 먹는듯했지 ㅎ ㅎ ㅎ
시원했다고 ㅋ

그렇게 어느덧 2시간이 지나고 ㅎ
마지막으로 히든카드인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인 김현철씨가 나와서 묵직한 분위기의 공연을
콘서트장으로 바꿔놨지 ㅋㅋㅋ (감기 빨리 낳으세요!)
같이 박수치고 노래부르고 신나게 몸을 들썩거리고...
일주일간의 고민을 한번에 씻어 버리고 집에와서 씻고 나니 지금 ...

순간이 선택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한 당당한 그녀 !!!
우리언니에게 이표를 선물했고, 기꺼이 같이가준 그녀는 오늘 심오한 고민에 빠졌다... ㅋ
피아노 계속할걸 그랬나봐... ㅠㅠ

어쨌든 함께한 언니에게 감사하고, 이렇게 좋은공연을 기획한 안산예당 ! 화이팅 :)